전박사의 독서경영

전박사의 독서경영 -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상록수9 2025. 5. 12. 05:33

전박사의 독서경영 -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자오위핑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승부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삼국지의 또다른 주인공인 제갈량이 스물일곱이란 어린 나이에 세상을 지배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난한 지방 서생에 불과하던 제갈량이 어떻게 유비에게 발탁되었는지를 소개하고, 이후 파죽지세의 중원 강자들을 어떻게 조종하고 제압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고급지식의 대중화’를 모토로 기획한 인기 교양 프로그램 <백가강단>의 강의를 엮은 것으로 저자가 강의를 통해 제갈량에 대한 또다른 면을 소개하고 있다. 제갈량에게 가졌던 환상과 편견을 없애고 조직의 핵심 인재요 수준 높은 관리자였던 그의 용인술을 면밀히 분석해 오늘날 기업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저자가 제갈량을 강의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제갈량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반드시 새로운 각도로 분석하였다는 점이다. ‘고사가 나오면 고사를 강의하고, 인물이 나오면 인물을 강의하는’ 상투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관리학의 각도에서, 발전심리학과 인격심리학의 관점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자기계발의 관점에서 역사 사건을 분석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마다 제갈량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1장은 유비를 움직여 삼고초려를 연출하도록 만든 제갈량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제2장은 세를 움직여 연합을 책략하는 제갈량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제3장은 인재를 움직여 조직을 꾸리는 전략을, 제4장은 기강을 다스려 조직을 바로잡는 제갈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제5장에서는 자신을 낮추어 신임을 얻어내는 제갈량의 전략을 배울 수 있고, 제6장은 조직을 정비해 위기를 관리하는 제갈량의 위기대처 능력을 배울 수 있으며, 제7장에서는 엄격하게 간부를 관리하는 인사정책을 배울 수 있다. 제8장은 마음을 다스려 정세를 바로잡는 제갈량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마지막 제9장에서는 정성을 다해 젊은 인재를 키우는 모습 속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요리하는 것과 같이 똑같은 식재료라도 방법이 맞으면 맛이 미묘하고, 방법이 틀리면 맛이 없게 된다. 또한 설령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맛을 내기 마련이다. 맛은 그냥 맛이지만 맛에도 도가 있다. 맛을 내는 일도 수신(修身)과 문장(文章)과 인생에 관련되면 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일을 할 때에는 평상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 자체에 주의력을 집중하고, 진심 전력으로 후회를 남기지 않으면 된다. 얼마나 많은 이름을 얻고,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또는 이해하지 못하는지, 또 누가 좋아하고 누가 좋아하지 않는지 이런 걱정을 내려놓은 순간부터는 근심을 짊어질 필요가 없어진다. - <저자의 말_서문을 대신하여> 중에서

  사람도 마찬가지로, 쉽게 얻은 사람은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 순수하게 대하면 오히려 의심을 살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요구를 제시하면 설령 마음속으로 원한다고 해도 객관적 이유를 찾아 한번 튕기는 것이 필요한 법입니다. 제갈량이 고수한 원칙은 설령 상대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하더라도 약간의 위기감은 형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위해 일을 하려고 한다. 속으로는 원하지만, 겉으로는 호락호락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 <제갈량, 유비를 움직여 삼고초려를 연출하다_고거고타(高擧高打); 스스로 재능을 드러내는 묘초> 중에서

  사람을 선발하는 것은 그냥 눈에 드느냐 거슬리느냐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중요한 직위에 있는 핵심 인재는 전면적인 관찰과 꼼꼼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유비가 줄곧 눈에 드느냐 거슬리느냐라는 초석에 따라 사람을 뽑았다고 한다면, 사업은 아마도 위기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방통의 문제가 드러난 후, 공명 선생은 유비에게 몇 가지 포인트를 알려줍니다. 제갈량의 이런 도움으로 유비는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한 가지 격식에 연연하지 않고 인재를 T는 효과를 달성하게 됩니다. - <제갈량, 인재를 움직여 조직을 꾸리다_방수양어(放水養漁);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쓴다> 중에서

  제갈량은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입니다. 비록 그에게 자신만의 절기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뽐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골라내지 않으며, 보스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전심전력으로 합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내려놓고, 조직이 원하는 일을 잘 해낸 것입니다. 이렇게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자 유비와 주위 간부 모두가 제갈량을 인정하게 됩니다.
  비록 업무에 늘 뛰어났고 맡은 자리에서도 능히 빛을 발했지만, 제갈량은 자만하지 않았고 나아가스스로를 내세우지도 않았습니다. 이로써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그는 세 번째 방법을 운용합니다. <제갈량, 자신을 낮추어 신임을 얻다_이퇴위진(以退爲進); 능력이 뛰어난 부하가 어떻게 보스를 안심시키는가> 중에서

  제갈량은 이 부분에서 아주 현명하게 대처했습니다. 가장 모질게 손을 써야 할 때 눈물을 흘림으로써 제도의 권위를 세워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자신의 이미지를 다잡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를 온유한 수단을 써서 냉혹한 일을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뛰어난 지도자는 아랫사람에게 존경을 받으면서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입니다. 훌륭한 아버지는, 아들이 사랑하지만 무서워하는 아버지입니다.
  공명의 이런 조치는 책임감의 체현일 뿐만 아니라 관리 지혜의 체현이기도 합니다. 제갈량은 실패 후, 자신을 포함하여 자신이 속한 지도 그룹의 주요 책임자 모두를 강등시킴으로써 한 번에 제도의 위엄과 관리의 원칙을 수립합니다. 반대로 일이 터졌을 때 지도자가 책임을 미루고, 크고 작은 조무래기만을 처벌하면 다음에는 아무도 제도를 경외하지 않아서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 <제갈량, 엄격하게 간부를 관리하다_엄숙기율(嚴肅紀律); 문제가 있는 부하에게는 사정을 두지 않는다>중에서

  어떤 유형의 리더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조직의 힘을 빌려 서로 보완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리더의 유형은 능력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배후에는 주로 성격의 문제도 있습니다. 공명의 생활 경력이 그의 성격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성격의 특징은 그의 리더십 스타일과 그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목숨은 목숨이지만, 성격은 운명입니다! 제갈량의 일생은 이상, 신념, 성취동기와 안정감이 결핍된 성격이 모두 합쳐서 만들어낸 일생이고, 그의 모든 성공과 실패는 모두 이들 요인들을 융합하고 있습니다. - <제갈량, 정성을 다해 젊은 인재를 키우다_추랍결합(推拉結合); 업무능력과 인격 수양을 모두 중요시한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제갈량은 조직이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의 생리와 상하좌우 모든 인간관계의 정도를 간파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신이 제갈량에게 내린 것은 비상한 머리만이 아니었다. 그에겐 조직과 인간의 욕구를 이해하는 귀신같은 통찰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기업의 간부와 조직의 핵심인재가 어떻게 상사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신에게 유리한 판세를 짤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재능을 보여 자리를 얻고 자신을 낮추어 신임을 얻는 구체적인 지침을 통해 상사의 충성을 받는 간부로 성장하는 지혜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부하직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심복으로 성장시키는 용인술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인재별 유형에 따른 업무 훈련법과 조직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별 대응 원칙을 소개하고, 조직 내 인간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하는 처방도 얻을 수 있다. 

  제갈량은 유비를 뛰어넘는 간부였지만 한 번도 유비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제갈량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유비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이런 그를 유비는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어린 아들을 맡기면서 왕의 능력이 없다면 제갈량이 스스로 나라를 다스리라는 명을 할 정도로 믿음이 강했다. 이런 점에서 제갈량은 유비를 뛰어넘는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늘날 기업 간부 및 중간관리자, 팀장들이 고민할 법한 직장 내 용인술의 정수를 이 책을 통해 배우기 바란다.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 바로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