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소불욕 물시언인(己所不慾 勿施於人) - 『논어(論語)』

상록수9 2025. 3. 14. 05:34

기소불욕 물시언인(己所不慾 勿施於人) - 『논어(論語)』
“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己所不慾 勿施於人).’ 《논어》에 두 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이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평생 행하기 힘든 인(仁)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남 역시 하기 싫을 것이니,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공자의 이 가르침은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구절입니다.
 
  사회가 어려울수록 어려움과 고통을 솔선수범해서 짊어지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전가하려 합니다. 구조조정이나 임금 삭감의 대상은 내가 아닌 타인이 되어야만 합니다. 상대방에 대해서는 아무런 배려도 없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들의 이기주의가 난세에는 더욱 팽배해집니다.
 
  공자는 지도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仁)을 말합니다. 《논어》에는 인에 대한 언급이 100여 차례 이상 나오는데, 그중에서 이 구절은 인의 덕목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합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 덕행으로 이름이 높았던 중궁(仲弓)이 지도자가 가져야 할 인(仁)에 대해 질문했을 때 공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문밖에 나가면 만나는 모든 사람을 큰 손님 만나듯이 하라! 아랫사람을 부릴 때는 마치 큰 제사 받들듯이 신중히 하라!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그러면 나라에서든 집안에서든 누구도 그 지도자를 원말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먼저 배려하면 상대방이 나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기소불욕 물시언인(己所不慾 勿施於人) :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仁은 결국 배려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배려심이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회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구직자는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가족은 서로의 입장에서 헤아릴 때 더욱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배려입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알아줄 때 상대방도 나를 알아줄 것입니다. 나에게 인을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베풀면 상대방이 감동합니다."

- 박재희의 <3분 고전_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마음경영>,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