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전박사의 독서경영 -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상록수9 2023. 1. 9. 05:51

전박사의 독서경영 -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윤 닥,      출판사 : 한빛비즈

 

  “잘하고 싶어 시작을 망설이는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진짜 완벽주의 활용법”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인지행동 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다양한 사회 활동과 상담 사례를 통해 알게 된 완벽주의자들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즉, 완벽주의가 형성된 사회적 계기를 시작으로 이로 인해 파생된 완벽주의자들의 감정, 생각의 오류, 또 그들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분석하였다.

 

  무엇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다. 완벽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완벽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무, 인간관계, 목표, 성과에 대한 압박으로 오늘도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신이라면 조금은 느슨한 완벽을 통해 더 단단한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완벽주의자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완벽주의자의 유형을 이론적인 측면과 생활 속에서의 유형으로 분석하고 있다. 2장은 “완벽주의, 스스로 만든 정신적 감옥”이라는 주제로 완벽주의자가 빠지기 쉬운 네 가지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3장은 “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편입니다”라는 주제로 완벽주의 늪에 빠진 사람들의 사례와 완벽하려는 강박이 불러오는 이상 증세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4장은 “완벽주의의 균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환벽주의라는 허상과 완벽주의자를 둘러싼 관계를 재조명해 보고 있다. 5장은 “완벽주의 극복 5주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1주차 인정하라’, ‘2주차 기준을 바꾸라’, ‘3주차 두려움의 뿌리를 찾아라’, ‘4주차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계속 시도하기’, ‘5주차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사람들’ 등을 소개하고 있다. 6장은 “완벽을 내려놓고 완벽에 가까워진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저자가 상담을 통해 완벽주의를 내려놓은 성공 사례담을 소개해 주고 있다. 부록으로 완벽주의 극복 5주 프로그램 워크북이 수록되어있다.

 

  나는 완벽주의자였다. 발표 불안, 무대 공포증을 다룬 인지행동 치료 서적 《나는 왜 남들 앞에만 서면 떨릴까》를 출간하면서 많은 이들이 더는 불안감 때문에 무대에서 도망치지 않도록, 자신감을 되찾도록 도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불안이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완벽주의를 마주했다. 그 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강박장애, 식이장애, 번 아웃 등을 심층적으로 상담하면서 깊은 뿌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진료실을 찾는 이유는 완벽주의가 아닌 다른 문제 때문이었지만 떨림, 불안, 긴장을 발현시키는 핵심은 결국 ‘완벽주의’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나도 이렇게 돌고 돌아 완벽주의를 만나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오죽할까. 사람들 대부분은 완벽주의가 심리적 어려움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생소해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현재 자신이 안정형 완벽주의자가아니라며 실망할 필요는 없다. ‘최적주의자’라고도 불리는 ‘안정형 완벽주의자’가 반드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살핀 뒤 평가 기준을 ‘타인’에서 ‘자신’으로 바꾸는 연습,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자신에게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도 이런 유형임은 분명하다. - <완벽주의자의 탄생_우리는 어쩌면 대부분 완벽주의자> 중에서

 

  실수를 줄이려는 태도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조금씩 불완전한 부분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실수하지 않는 완벽함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답안인지도 모른다. ‘실수를 완벽히 없앤다’라는 마음보다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고민이 더 중요한 이유다. 마음의 문제를 100퍼센트 이론에 기대 접근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최소한 불안과 마음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자세가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완벽주의, 스스로 만든 정신적 감옥_우리는 모두 완벽을 강요당한다> 중에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너지기 쉬운 조건은 바로 무시나 멸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될 때다. 이럴 때 그들의 자기애는 크게 상처받고 손상된다. 부모의 실망을 면전에서 경험한 청소년은 심리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성장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해지기 쉽다. 우리 뇌에는 감정 기억을 저장하는 편도체가 있는데, 부정적인 기억이 여기에 고스란히 모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뇌 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특정 조건이 맞아떨어졌을 때 민감하게 반응한다. 물론 시간이 흐르고 긍정적인 경험이 쌓일수록 회복될 수는 있다. 하지만 제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나친 인정 욕구가 결국 마음의 병을 가져올 수 있다. - <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편입니다_완벽주의의 늪에 바진 사람들> 중에서

 

  완벽주의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완벽주의를 내려놓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떤 식으로 완벽주의를 바꿔 나가야 하는지는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설명할 텐데, 그 전에 완벽주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계’의 속성을 먼저 짚어보려 한다. 관계를 이해하면 현실 속에서 완벽주의라는 허상을 지우는 과정이 한결 쉬워진다. - <완벽주의의 균형을 찾아서_완벽주의라는 허상> 중에서

 

  완벽주의자 대부분은 만족스럽지 않아도 무언가를 계속 열심히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만족감’, ‘성취감’이라는 가치는 삶에 동력을 불어넣는 주요 요소다. 건강한 완벽주의의 비율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이 감정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앞에서 말한 ‘반완벽주의 목록’을 고쳐 쓰며 현재 내 삶의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자. 더불어 노력의 결과까지 가는 길은 직선으로 펼쳐진 것이 아니라 꼬불꼬불한 길을 헤매고 때로는 넘어지면서, 혹은 한 걸음 물러섰다 다시나아가면서 도달할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완벽주의를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완벽해진다. - <완벽주의 극복 5주 프로그램_5주차; 완벽하지 않아서 행복한 사람들> 중에서

 

  사람이든 조직이든 실수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실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클 때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즉,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길이 펼쳐진다고 봐야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이런 실수는 절대 용납할 수 없어”라며 직원의 실수를 과하게 지적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더 많은 부분을 잃을 수 있다. 그렇다고 실수를 장려하는 조직이 되자는 말은 아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그대로 허용하자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다. 실수에 유연한 조직일수록 기대 이상의 결과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의미다. - <완벽을 내려놓고 완벽에 가까워진 사람_유니콘 기업의 건강한 조직 문화>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자리 잡아 삶을 괴롭히는 완벽주의를 긍정적으로 활용해 더 나은 성과와 행복에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완벽주의자가 반드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실수 하나 없는 사람을 칭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모습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완벽주의의 한 형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지행동 치료 전문가로서 다양한 연구와 상담을 통해 오랜 시간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저자는 진료실을 찾게 만든 괴로움의 원인 중 상당수가 내면에 자리 잡은 완벽주의 때문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 역시 오랫동안 만족할 만한 성과를 위해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괴로워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기에 이들의 고민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으로 ‘완벽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라 말하고 있다.

 

  완벽주의는 자기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끊임없이 괴롭히며 불안에 몰아넣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승리의 주역으로 만들기도 한다. 결국 완벽주의를 잘 조절하면 비현실적이고 파괴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건강한 상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완벽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우리는 더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도 건강한 완벽주의를 활용해 더 많은 행복과 성과를 이루어낸 수많은 이들이 존재함을 기억하면 좋겠다.

 

  완벽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는 결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완벽주의 성향은 버리고 긍정적 완벽주의자 특성을 발전시킨다면 누구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삶의 질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누구나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느슨한 완벽을 실현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