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에바 마리아 추어호르스트 출판사 : 눈과마음
이 책은 배우자 관계의 전문가인 저자는 '새 파트너를 만나면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환상에 철퇴를 가하고, 파트너 관계는 험난하면서도 보람찬 발전 과정이며, 이미 모든 희망을 포기한 관계도 다시금 깊고 영속적인 관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상담소에서 얻은 풍부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배우자 관계의 행복이 서서히 실망과 분노 그리고 좌절감으로 변하는 진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고, 서로를 향한 아량과 존중심, 솔직함이 요구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결혼생활의 시작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인생 최고의 배움터로서의 결혼의 의미를 인식하고 인간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열정적인 예찬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은 인생 최고의 배움터다! 여기에서 당신은 그 어떤 시험보다 어려운 시험을 치러야 할 것이며, 또 그 어느 곳에서보다 많이 배우고 보다 큰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을 앞둔 연인,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는 갓 결혼한 부부, 권태기에 접어든 오래된 부부가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앞으로 걸어갈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참된 사랑은 요구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다. 장애아의 부모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안다. 그들은 결코 자녀가 이러저러한 아이라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 부모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자녀를 둔 사람들도 헌신적으로 깇이 사랑하면, 떼를 쓰며 물거나 칭얼거리는 야수가 작은 왕자나 공주로 변하는 사실을 잘 안다. - <사랑과 빠짐과 동시에 왕자는 개구리로 변한다> 중에서
부모 관계는 자녀를 책임지고 돌보고 베풀고 뒷받침하는 것을 뜻하고, 연인 관계는 발견하고 즐거워하고 상대방의 뜻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삶은 결코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아니다. 우리 안에서도 이 두 원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당신이 인생을 둘로 나누어 한편으로 부모 관계로, 다른 한편으로 연인 관계로서 살아간다면 당신의 내적인 분열을 외부 세계로 옮겨놓는 것이다. - <부부 관계, 부모 관계, 연인 관계> 중에서
당신의 부족한 절반을 매워주길 기대하며 누군가와 사귄다면, 오히려 역설적으로 갈등과 이별의 토대를 다지게 될 수밖에 없다. 당신의 파트너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 당신은 처음에 참으로 멋진 사람이 참으로 멋진 것을 당신의 인생에 가져오리라는 환상에 잠길 수 있다. 그러나 그 멋진 파트너를 선택하게 만든 그 멋진 특성들이 당신이 저주하는 특성들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당신의 파트너가 그 특성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강신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을 때, 당신은 파트너를 저주하게 된다. - < 외다리 두 명이 걸음마를 배우다> 중에서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본다. 우리 빙산의 몸통 깊숙한 곳, 우리 내면의 영사실에서는 우리의 해묵은 슬픈 이야기가 한없이 돌아간다. 사실 아주 오래전에 그 영사실에 발길을 끊었으며 대개는 그것이 존재하는 사실조차 망각했으나, 극장 뒤편의 그 작은 구명을 통해서 빙산 꼭지의 거대한 스크린 위에 영화가 방영된다. 돌비 서라운드 방식으로. 그 극장은 매우 완벽해서, 한 편의 영화가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인 우리조차 전혀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그 영화의 내용에 깊이 사로잡혀서 팝콘을 먹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 <당신은 너무 나약하다> 중에서
인간은 누구에게나 그림자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지나치게 발전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한다. 우리가 어느 한편에 지나치게 깊이 속한다고 느끼면, 그에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출현한다. 그러면 우리는 싫은 것과 더욱 자주 마주해야 한다. 여성해방 운동가들은 남성 우월주의자들과, 흑인들은 백인들과, 미국인들은 이슬람교도들과, 핵에너지 반대자들은 핵에너지 지지자들과, 엄격한 부모들은 반항아들과, 이혼한 사람들은 과거의 배우자들과 마주한다. - <그림자 -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이 거부하는 것이다> 중에서
부부가 정서적으로 멀어지고 외적인 역할에 전념하다보면 심각한 빙하기에 접어든다. 두 사람은 오로지 역할을 통해서만 부부 관계를 유지한다. 배우자, 부모, 가족의 부양자, 손님 접대인, 공식 모임의 동반자 등.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더 이상 결합되어 있지 않다. 당신은 아마 카니발 행렬에서 두꺼운 혼응지로 만든 거대한 형상을 보았을 것이다 보통 그 안에 사람이 숨어서 그 형상을 메고 가는데,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마치 자신이 그 거대한 형상을 운반하는 작은 인물 같을 때가 자주 있다. - <빙하기> 중에서
툭하면 앓아눕거나 스스로 포기하는 현상의 배후에도 두려움과 인정받고 싶은 바람이 숨어 있다.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배우자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려 하지만, 대부분은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두 사람 사이의 걸에는 부부 관계의 치유에 필요한 자발적인 사랑과 관심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이 나를 병들게 만든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현대인들은 점차 무엇이든 소비하고 내다버리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파트너 관계와 결혼 생활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부부들이 법정에서 이혼 도장을 찍고 있으며 이 사회에서 재혼에 재혼을 거듭하는 일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남자가 아니라 남자의 능력과 결혼하려는 여자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선택한, 그리고 고맙게도 나를 선택해준 그의 능력과 결혼함으로써 부유한 생활과 사회적 신분이라는 달콤한 부산물이 딸려온다는 계산이 끝났을 때, 남자의 프러포즈 앞에서 그녀들의 대답은 당연히 ‘Yes’다. 외견상 안락해 보이는 결혼 생활의 만족감은 실제로 자신이 상상했던 것의 절반에도 차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사실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적잖이 당황한다. 이런 결혼 생활은 부부 관계와 상대방, 그리고 자기 자신을 좀먹는 길이며 이런 이유들이 결국 이혼 법정으로 가게 만드는 것이다.
애초에 기대했던 바와 다르게 배우자 관계의 불만이 극대화되면 많은 사람들은 이별을 떠올린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섣부른 이별은 해결을 뒤로 미루는 행동일 뿐이다. 두 눈 두 귀 막고 무조건 참으라는 말이 아니다. 파트너 관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길은 단 하나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치유하는 것. 남자의 조건과 결혼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무의식중의 경멸감, 힘든 티 내지 않고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여 비로소 자유로워지면 배우자 관계에서의 문제점도 자연히 해결된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이다.
결혼은 신성한 것이다. 신성한 결혼 생활이 원만하게 죽을 때까지 가기 위해선 부부간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라보다 더 중요한 게 신뢰라 생각한다. 신뢰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믿게 하는 힘이다. 결국 믿음이 있어야 사랑도 있게 되고 원만한 부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진정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싶다면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 이 책은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에 대한 신선하고 흥미로운 재해석으로서, 진실한 여성성과 진실한 남성성이 만나야만 가능한 이상적인 결혼 생활의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혼을 앞둔 청춘들과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부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