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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사의 독서경영 -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상록수9 2013. 6. 3. 09:24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 자 : 이근후                                      출판사 : 갤리온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50년을 정신과 의사와 교수로 살아 온 여든을 바라보는 저자의 인생철학을 들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나이 드는 것도 반드시 선행 학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젊은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아름답게 나이를 먹어가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걸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11개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으며,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도 4개나 소개된다. 두 번째 장은 “이렇게 나이 들지 마라>라는 주제로 10개의 이야기와 6개의 tip을 전하고 있으며, 세 번째 장에서는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이란 주제에 대해 10개의 교훈과 5개의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을 전해 받을 수 있다.

  네 번째 장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10가지 방법과 4가지 tip이 소개되고 있고, 마지막 다섯 번째 장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그대에게>란 주제에선 11가지 지침과 6가지의 tip을 받을 수 있다. 시작하는 글인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에서 전하는 인생의 기술까지 모두 53가지의 주옥같은 가르침을 전수받을 수 있다.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지금은 나이 드는 게 두렵다는 인생 후배들에게 저자는 무작정 돈을 모으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라는 말은 틀렸다는 것, 잘 쉬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세대 차이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것 등의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을 담아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랑도 능력이다.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터득하고 학습하고 실천하면서 길러진다. 나이 들어 외롭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사랑하는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나이 먹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대접 받고 그가 내개 먼저 다가오기를 바란다면 점점 더 외로워질 뿐이다. - <왜 외롭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중에서

 

  내가 자녀들과 한 집에서 살기로 결정한 데는 이런 속생각도 있었다. 자식들과 정보를 나눈다는 것, 그 말은 곧 소통이다. 장성한 자식과 부모는 같이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서로 떨어져 사는 게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사랑하는 부모, 아들, 딸인데 왜 같이 살기 싫은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있는지 묻고 싶다. - <우리 가족 삼대 열세명이 한 지붕 아래 사는 비결> 중에서

 

  인생은 드넓은 바다다. 내가 젊은 날 알고 있던 고기떼가 몰려다니는 해역은 해류나 환경의 영향으로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또 나만의 고기 잡는 방식도 오늘날엔 비생산적일 수도 있다. 거친 바다로 새롭게 고기잡이를 나온 젊은 어부들에게 늙은 어부가 들려줄 것은 생생한 바다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 이야기에서 젊은이들이 보석 같은 삶의 노하우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그의 행운일 따름이다. - <젊은이를 가르치려 들지 마라> 중에서

 

  김초강 전 이화여대 교수가 말하길 부부는 ‘남편 먼저 안 보내기 작전’과 ;아내 두고 죽기 없기‘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백년해로라는 말이 골동품처럼 취급되는 요즘이지만, 나는 평생 연분은 인간만이 만들어 가는 것이며, 한 사람에 대한 평생의 사랑과 봉사는 여전히 아름다운 가치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을 먹고 살려면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애지중지 아껴 줘야 한다. 또 늙은 과부되기 싫으면 남편 기 살려 주고 건강관리 해 주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 <배우자가 먼저 죽을까 봐 걱정되는 당신에게> 중에서

 

  부모 자식가의 관계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 우리는 내가 느낀 것을 상대도 똑같이 느낄 거라고 쉽게 생각한다. 그 생각이 어긋나면 상대방이 이해가 안 되고 오해를 품게 된다. 오해는 미움으로 변하고, 결국 상처를 주고 관계는 나빠진다. 인간관계의 갈등은 상대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모르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도 말이다. - <노인의 귀가 큰 까닭> 중에서

 

  과거는 과거다. 살아온 시간이 길수록, 몸이 바쁘지 않을수록 과거 속에 살기 쉽다. 제일 좋은 것은 과거를 입어버리는 것이지만 완전히 잊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갖고 놀아라. 과거는 심심할 때 잠간 불러내 가지고 노는 것쯤으로 생각하면 어떠한가. - <‘그때 나는 왜 그랬을까?’라며 자꾸만 후회하는 당신에게> 중에서

 

  그러나 하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뜻한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장애를 만났을 때 의지를 발휘하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극복하는 것이다.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고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노력이 내 듯대로 사는 것이다. 그러니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라고 투덜대기 전에 내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볼 일이다. -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라는 말은 틀렸다> 중에서

 

  보들레르가 말했다. “사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그 이별이 연인 사이의 이별을 뜻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인생과도 잘 이별해야 한다. 죽음은 내 아이들과 이별하고, 내가 쌓아 온 모든 것과 이별하고, 그리고 나 자신과도 이별하는 것이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베풀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아직 죽지 않았다면 사랑을 나눌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중에서

 

  인생은 '여기(here)'와 지금(now)'이다. 행복을 즐길 시간과 공간은 바로 지금, 여기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은 항상 다른 곳, 바깥에만 시선을 두고 불행해한다. 뇌 속에서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물질은 엔도르핀이다. 엔도르핀은 과거의 행복한 기억, 미래에 다가올 행복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지금 내가 즐거워야 엔도르핀이 형성된다. 사람이 어떻게 늘 행복하기만 하느냐고, 슬프고 괴로울 때도 있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괼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즐겁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다> 중에서

 

  저자는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 원장으로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을 펼치고 있고, 매년 의료 봉사를 위해 네팔을 방문하며, 시 낭송 모임과 영화 동아리 세미나에 참석하고, 청탁 원고를 쓴다. 그래서인지 나이 들어 맞이하는 하루하루도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 인생을 사는 비결을 물었더니, 특별한 비결이야 있겠냐마는 무엇이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 삶이었다고 겸손하게 회고한다. 그렇다고 재미있는 일만 골라 한 것이 아니다. 해야 할 일들을 재미있는 쪽으로 만들어 갔을 따름이다. 또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봉사해 온 이유를 물어도 그저 재미있어 했을 뿐이란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100세 인생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경제적 능력이 재미를 가져다 줄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정답이 아니라는 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삼대 열세명의 대가족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사랑과 정을 나누며 사는 행복 속에서 인생의 황혼기를 재미있게 지내는 저자의 삶을 배우고 싶다.

  평생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으로 한 우물을 팠다는 점 역시 요즘 보기 드문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100세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요즘 직장보다 직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기가 벅차겠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더 늦기 전에 해보는 게 필요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