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장부당여차(大丈夫當如此)
상록수9
2023. 3. 22. 04:39
대장부당여차(大丈夫當如此) - 《사기(史記)「고조본기(高祖本紀)」》
“대장부란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한다”
건달에서 훗날 황제가 된 한 고조 유방이 소싯적 수도 함양에서 부역을 살던 중 진시황의 행차를 보고 한탄하며 자신의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아아, 대장부란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한다(차호 대장부당여차야 嗟乎 大丈夫當如此也).
『史記』「고조본기」에 나오는 글로, 요역을 할 만큼 비천한 삶을 살았고 이렇다 할 기반도 없었던 유방이 역사의 주역이 된 데에는 진나라 폭정에 항거한 진섭의 모반과 등 돌린 민심이라는 천시도 한몫 했지만 무모하리만큼 당찬 그의 포부가 중요했다.
그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뤘던 항우와는 분명 다른 점이 유방에게는 있었는데, 바로 무엇보다도 자신의 목적을 향한 불굴의 정신과 잡초 같은 근성을 보인점이라든지 경청하는 자세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 했다는 점, 또는 능력 있는 자들을 적재적소에 쓰려고 노력한 점, 상황 변화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한 처세의 달인이었다는 점 등이 그를 마침내 제왕의지위에 올려놓은 핵심 덕목이었다.
뚜렷한 목표와 그것을 이루겠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_1일1독,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