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살인에 대하여
상록수9
2023. 2. 25. 05:50
살인에 대하여
수많은 살인이 횡행하고 있다.
재능 있는 청년에게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갖게 하는 건 살인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모르는 척하는 일도 살인에 한 몫 보태는 짓이다. 잘못된 법률이나 제도가 아무렇지 않게 적용되는 걸 방관하는 것도 살인과 같다.
내 생활을 지키기 위한 냉혹함이나 멸시, 무관심도 결국은 누군가의 가능성을 죽이는 것이다. 불안한 젊은이에게 냉정한 태도를 취하거나 의심 가득한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그의 장래를 간단히 죽이는 행동이다.
- <삶의 감각을 일깨워라_살인에 대하여; 「살인하면 안 된다」>,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