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든 생명은 저마다의 행복이 있다

상록수9 2022. 7. 9. 05:34

모든 생명은 저마다의 행복이 있다

 

조균부지회삭(朝菌不知晦朔), 혜고부지춘추(蟪蛄不知春秋), 차소년야(此小年也). - 『장자』「소요유」

 

  나무뿌리에 피는 작은 버섯은 수명이 한 달도 채 못 되므로 한 달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모르고, 수명이 짧디 짧은 쓰르라미는 여름에 태어나 늦가을에 죽으므로 일 년 안에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보통 사람들은 그들의 생명이 몹시 짧다며 불쌍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 그들은 단 몇 초를 살더라도 한 평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에게도 그들만의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저마다 삶의 방식이 있으며 느끼는 것도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 속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우리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었다. 그때는 필요한 것도 얼마 없고 부담도 적었기 때문에 행복했던 것이다. 하지만 원하는 것이 끊임없이 많아지면서 눈이 점점 높아지고 이런저런 부담과 번뇌가 생겨난다.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넣기 위해 발버둥치느라 자신이 과연 행복한지는 생각해볼 겨를조차 없는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는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벌써 멀리 떠나가버린 뒤이다. 그때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늙음과 죽음뿐이다.

 

  모든 생명은 저마다의 행복이 있으니 당신도 당신에게 허락된 행복을 만끽하기 바란다.

 

  “행복은 순전히 마음속에서 나오며 사물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환경과 상관없이 개인의 행위로 형성되는 관념과 생각과 태도로 결정된다.” - 심리학자 매튜 채팰(Matthew Chappell).

 

- 샤오뤄무,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_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초심으로 돌아가라, 한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