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전박사의 독서경영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상록수9 2022. 4. 11. 05:39

전박사의 독서경영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출판사 : 수오서재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모지스 할머니의 자서전과 사랑이 넘치는 그림 67점을 한데 모아 엮은 그녀의 삶에 대한 글이다. 저자가 직접 써내려간 이야기 속에서 그녀의 삶은 결코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평범한 삶이다. 오히려 마치 우리들의 삶처럼 그저 매일 매일 다람쥐 췌바퀴 돌아가는 거 같은 삶의 연속이다.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변하는 계절에 순응하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 소박한 일상인 것이다.

  평생을 농장 아낙으로 살며 소일거리 삼아 자수를 놓다가 관절염 때문에 바늘을 들기 어려워지자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저자는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삶을 하나하나 추억하며 기록하듯이 그렸기에 자신의 인생과 꼭 닮아 있다. 눈이 소복이 쌓인 숲에서 단풍나무 수액을 받아 시럽을 만들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렸고, 밤이 깊어지도록 온 가족이 놀이하듯 버터를 만들던 하루가 기억나 그림으로 표현했다.

  저자는 그 시절 유행한 노랫말과 마을 전설이 녹아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만 다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일들이기에 시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결국 다 잘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일명 ‘모지스 할머니’라 불리는 저자가 92세에 출간한 자서전과 사랑 넘치는 그림 67점을 모아 엮은 그녀의 인생 스토리로 세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린 시절”이라는 주제로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생일이 무언지 알지 못한 채 그저 여동생의 요람을 흔들고, 숲속에서 꽃을 꺾으며 지낸 행복한 일들부터, 12살에 가정부가 되어야 했던 힘든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남부에서”라는 주제로 남편인 토마스 모지스와 결혼해 남부 지역으로 터를 옮겨 열 명의 아이 중 살아남은 다섯 아이들을 살뜰히 키우며 바지런히 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이글 브리지에서”라는 주제로 자녀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비로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경험한 일들로 채워져 있으며, 라디오 출연부터 트루먼 대통령을 만나 상을 받게 된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그녀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사랑이 넘치는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는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와 용기가 되어줍니다. 이미 너무 늦었다고 좌절하고 초조해하는 우리에게요.

이 작은 책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찾기를 바랍니다. 침착하고 태연하게 매일을 맞이하시길, 불안은 가라앉고 안심은 떠오르는 나날이 되시길, 모리스 할머니의 글과 그림을 실력 없는 솜씨로 전하며 할머니의 영혼이 수많은 이들에게 가 닿기를 바랍니다. - <들어가며_삶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서

 

  부모님은 매를 드는 건 옳지 않다고 믿었습니다. 한번은 손님이 왔는데, 내가 식탁에 앉는 걸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는 거예요. 동생인 아서는 식탁에 앉을 수 있고 나는 못 앉는다니, 심술이 났던 나는 식탁에 앉겠다고 떼를 썼지요. 어머니는 안 된다고, 숙녀답게 기다리라고 했어요. 나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그만 울음을 그치라고 했는데도 있는 대로 악을 쓰며 울었더니, “당장 뚝 그치지 않으면 헛간에 가서 매 맞을 줄 알아!”라고 야단을 쳤어요. 그때 할아버지도 자리에 있었는데, 아주 근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자고로 아이들은 눈에는 보이되 소리가 들려선 안 돼.” - <어린 시절> 중에서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는 우리에게 희 종이를 한 장씩 주곤 했어요. 신문에 사용되는 종이였지요. 우리가 그림을 그리면 아버지는 흐뭇해했어요. 종이 한 장에 1페니밖에 안 드는 데다 사탕보다 오래갔거든요. 레스터는 증기기관차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고, 호러스는 동물을 즐겨 그렸어요. 나는 색이 화려한 그림이 좋았어요. 밑그림을 그린 다음 포도 주스라든가, 딸기라든가, 내가 생각하기에 붉고 예쁜 빛깔이면 뭐든 그림에 칠했어요. 한번은 목수들이 쓰는 빨간색과 파란색 분필을 얻은 적이 있는데 남부러운 것 없는 부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아이들은 별로 가진 게 없었고, 어쩌다 뭐라도 갖게 되면 감사했지요. - <어린 시절> 중에서

 

  1896년, 버지니아주 스톤턴 부근의 집시힐 파크에서 열린 축제에 갔습니다. 제법 근사한 마을 축제였어요. 그 축제에 내가 만든 과일, 버찌, 토마토 통조림을 처음 출품해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두 살배기부터 여덟 살배기까지 아이 넷을 데리고 갔는데, 그날 이후 내 다시는 이런 짓을 안 하겠다고 결심했지요! - <남부에서> 중에서

 

  어째든 그렇게 우리는 고향집에 도착했고, 나머지 식구들은 이틀 후 화물칸을 타고 왔습니다. 그다음 날 우리는 새로 이사 들어갈 집을 둘러보러 갔고 화물칸에 있는 짐을 들여놓았습니다.

  낯익은 장소들을 지날 때면 내가 오나에게 말했어요. “여긴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구나. 울타리 문들이 아직도 경첩 하나로 달려 잇는 모양이 내가 떠났을 때랑 똑같네.” 20년 만에 돌아온 거였는데도 그렇더군요. 동네가 크게 발전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남부에서> 중에서

 

  이글 브리지라는 이름은 이 동네에 있는 다리 한쪽 끝에 커다란 독수리가 그려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아일랜드계 남자가 이글 브리지 근방에서 일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이곳을 찾아왔답니다. 그런데 아일랜드에는 독수리가 없었기 때문에 남자는 그만 이글(eagle)이라는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았다ㅓ지요. 하지만 커다란 새였다는 건 기억하고 있었고 커다란 새라면 당연히 매일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길을 가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매가 그려져 있는 다리가 어디 있는지 물었대요. 그래서 그 일 이후 사람들은 여러 해 동안 그 다리를 ‘매가 그려진 다리’라고 불렀답니다. - <이글 브리지에서> 중에서

 

  나는 미신을 믿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힘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런 일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그런데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잘 모르다가도 막상 붓을 잡으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건 토마스가 도와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늘 생각합니다. 어쩌면 정말로 그이가 돌아와 날 돌봐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 <이글 브리지에서>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누군가가 무엇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말할 때면 많은 사람들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나 역시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행동에 옮겨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용기가 나지 않고 두려움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지스 할머니가 보여준 삶은 따뜻한 그림과 삶에 대한 믿음 그리고 진취적인 자세는 우리에게 희망의 불꽃을 보여주고 있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그녀의 인생과 닮아있다. 본인의 삶을 하나하나 추억하며 기록하듯이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늘 누군가의 도움에 기대기보다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내고 싶었다는 모지스 할머니 용기와 실천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늦었다고 좌절하고 초조해하는 우리에게 그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이제 다시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용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치 앞도 모를 인생이지만 아직은 살아볼 만할 것이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 가사가 새롭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해보면 좋겠다. 결국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